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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인지로 입니다.

오늘은 듣기/말하기 수업방법 중 하나인 Running Dictation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가장 최근에 수업에 적용했던 것인데요,

학생들이 보여준 열의와 그 효과는 어마무시하더라구요.

영어공부에 흥미가 있건 없건,

내가 영어를 잘하건 말건 간에 모두들 어찌나 열성적으로 하던지.

준비하는데는 힘들었지만, 완전 뿌듯했습니다.

 

 

 

제가 수업에 적용해 본 결과 러닝 딕테이션의 효과

 

1. 학생들의 흥미 및 참여 유발.

2. Kinesthetic 학습스타일을 가진 학습자의 학습효과를 극대화 (즉 대부분의 남자학생들!)

3. 영어의 4 skills를 모두 훈련 가능. (이유는 잠시후에.)

 

등등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러닝 딕테이션 활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T: 얘들아, 오늘은 수업안해. 책 덮어라.

SS: 네???? (환호성 및 어리둥절)

T: 오늘은 달릴거다.

 

저는 학생들의 흥미를 최대한 자극시켜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활동을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게임이라고 생각하게끔요!

 

위의 그림을 ppt 화면에 띄워줍니다.

T: 오늘 우리가 할 게임이야. 어떤 게임인 것 같니?

SS: 달리고,,, 받아적어요?

T: That's right.

 

이제 활동을 소개해 주어야지요.

"게임규칙"을 학생들이 읽도록 합니다.

자꾸 영어공부 혹은 활동이 아닌, 게임임을 강조하여

아이들의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겁니다.

 

 

게임규칙은 이러합니다.

저는 영어교과실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서,

학생들이 엎드리게 한다음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노래를 불러주면서

A~F 문장들을 교실 곳곳에 숨겼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이 귀를 쫑끗세우며 어디에 숨기시는 거지?

하고 생각하게 되니 더 재밌어지게 되는 효과!

이 문장들이 모여 하나의 대화문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각 모둠은 4명으로 구성됩니다.

교실 곳곳에 빠르게 달려가 문장을 외워와 말로 전달하는 Runner 2명 (읽기/말하기),

이를 받아적는 Writer 1명 (듣기/쓰기),

옆에서 Writer가 쓴 문장을 교정, 점검해주는 Proofreader 1명 (읽기) 인 것이지요.

 

수준별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Runner 또는 Writer 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교정자라는 일명 깍뚜기를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게임이 즐겁기에 이 아이들 역시 몰입도가 엄청나답니다.

 

 

 

주의사항을 알려줍니다.

이러한 장치가 없으면, 효과가 떨어지게 되더라구요.

반드시 숙지하게 합니다.

 

2분간 각 모둠의 Runner1 들만 달리고 외우고 말로 전달하고.

Round1입니다.

ppt로 스탑워치를 띄워주면 더욱 게임스러워지지요.

제가 갖고 있는 ppt용 스탑워치는

추후 개제하도록 하겠습니다.

 

 

Round2. Runner 2 달려 달려!

교사는 쉴세 없이 교실을 달려다니면서

학생들이 부정행위는 저지르고 있지 않나 살펴야 합니다.

포착시 벌점배부!

그룹점수에 반영됩니다.

 

 

마지막 Round 3는 왜 있냐하면,

문장 각각을 받아적은 것이지 하나의 대화문이 되기 위한 순서는 아직 모릅니다.

따라서 마지막 2분 동안 받아적은 것을 바탕으로

대화문의 순서를 모둠끼리 알아내도록 합니다.

Round 1,2에서 얼만큼 받아적었냐에 따라

순서를 올바르게 잡을 확률이 커지는 것이죠.

 

이 때 문장 한 두개를 통째로 적지 못한 모둠은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학생들이 충분히 "찍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

 

Round 3 종료 됨과 동시에 각 모둠의 대표를

칠판으로 초대합니다.

각 모둠의 대화의 순서를 칠판에 작성하게 합니다.

이것으로 어떤 모둠이 승리하게 되는 지 결정되는 것이죠.

 

 

 

학생들이 자리로 돌아가면, 마지막 ppt 슬라이드를 띄워주면서

동시에 듣기 버튼을 눌러줍니다.

아이들이 난리가 나죠.

 

순서를 올바르게 잡은 모둠이 승리!

하지만 동점인 경우에는, Dictation 한 것을 가지고

얼만큼 정확하게 썼냐에 따라 승리 모둠을 가려주세요~

 

마지막으로, 개인활동으로 전환하여

 왜 이렇게 밖에 순서를 잡을 수 없는 지

그 이유도 생각해보게 하고,

발표하게 하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합니다.

대화의 빨간 부분에 집중하게 하면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죠.

 

여기까지 Running Dictation 활동 소개였습니다.

교사가 조금만 노력하면 학생들은 따라오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듣기/말하기 수업은 구성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

항상 이주전에 생각해놓고 준비합니다.

그만큼 정형화된 패턴으로 밖에 가르치기 쉽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듣고 문제풀고 스크립트를 같이 읽거나 Drills를 이용하는 것은

진부하여 학생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여러가지 수업방식을 미리 연구하여 수업현장에 적용한다면,

굉장한 학습효과를 이끌어내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포스팅 내용이 도움되었기를 바라며,

다음 수업로그에서 찾아 뵐게요.

 

Running Dictation관련 ppt (위의 그림들), 활동지, 스탑워치

가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로 메일 남겨주세요.

확인 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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